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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팀들은 전반적으로 넓은 챔피언 폭을 바탕으로 각자의 색깔을 살린 밴픽 전략을 끝까지 유지했으며, 5세트까지 가는 장기전에서도 뚜렷한 전술적 방향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밴픽 상에서의 치명적인 실책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선수들이 리그에서 보여주었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 공통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남은 일정에서의 컨디션 관리가 결승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T1이 Anyone's Legend와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MSI 결승전 사상 최초로 LCK 내전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는 2017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약 8년 만에 T1과 젠지가 국제 대회 결승 무대에서 다시 맞붙는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삼성 갤럭시(현 젠지)가 SKT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어, 이번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있어 그 시절의 서사를 이어가는 복수극이자 자존심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LCK 소속 두 팀이 결승전에 진출함으로써 우승은 자연스럽게 LCK의 몫이 되었고, 이로써 2023 월즈를 시작으로 이어진 LCK의 국제 대회 우승 기록은 5연패라는 대기록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은 단순한 통계 그 이상으로, 현재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중심이 LCK에 있음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3.5 세트오버 걸어봅니다